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그리고 50만 달러 전망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은 안전자산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단순한 금리나 채굴 요인이 아닌, 법적 제도와 수요 창출의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1.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괴리



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안전자산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략자산으로의 잠재력이 크지만, 법적 문제로 준비금 매입이 지연되면서 실질적 수요 창출이 더딘 탓에 가격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분위기는 무르익었으나 실질적 수요가 따라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2. 미국 주 정부의 준비금 법안

현재 연방 정부 차원의 대규모 매수는 미진한 상태입니다. 

다만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일부 주에서 매년 일정 규모(예: 연 5억 달러 수준)의 비트코인 매수 법안이 통과되었고, 이러한 주 단위 매수가 확대되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요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공개된 자료 기준으로 미국의 공식 보유량은 약 20만 BTC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 단위의 제도화가 본격화되면 시장 수급 구조에 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3. 채굴과 ESG 논란

비트코인 채굴은 전력 소모가 크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채굴업자들은 전기요금이 저렴한 지역(수력발전 인근, 태양광이 풍부한 지역, 혹은 추운 지역의 남는 전력 활용지 등)으로 이동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나 AI 연산 인프라의 전력 사용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채굴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결국 전력 문제는 비트코인만의 고유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집약적 산업 전반의 공통 과제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4.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의 가치

단순히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지는 않습니다. 핵심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바탕으로 어떤 서비스와 수익 모델을 창출하느냐입니다. 

즉,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베이스 자산이며, 실제 성장 가치는 파생 시장(디파이·선물·현물 포함)과 이를 활용한 2차, 3차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5. 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금리 인하는 자산 가격에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만 통계적으로는 금리 25bp(0.25%) 수준 인하 시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적으로 약 0.8% 내외 상승하는 것으로 관찰됩니다. 

더 중요한 점은 금리 인하 그 자체가 아니라, 금리 인하로 인해 자산이 이동할 때 비트코인이 그 이동의 중심을 얼마나 차지하느냐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리스크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 금리 인하 효과만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의미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수요 창출(예: 제도권 매수, ETF 등)이 필요합니다.

6. 현물 ETF 확대와 수탁 서비스

미국 시장에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어 있으나, 유럽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아직 본격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현물 ETF가 도입되면 기관과 개인 모두 제도권 안에서 보다 신뢰성 있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어 심리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자금 유입이 증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현물 ETF의 확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수탁(Custody)’ 문제입니다. 

누가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고 ETF의 설정·환매를 책임질 것인가에 관한 규정과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하며, 과거 거래소 파산 사례가 주는 불신을 해소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7. 비트코인 가격 전망

단기적으로는 여러 변수(법제화 속도, ETF 확대, 글로벌 지정학적·거시 요인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겠지만, 시나리오별로 보면 다음과 같은 전망이 가능합니다.

• 2025년: 미국 주 단위 준비금 매수 본격화, 글로벌 현물 ETF 확대, 주요 시장의 제도 정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면 50만 달러 이상으로의 상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존재.

특히 한국처럼 암호화폐 거래 참여자가 많은 시장에서 현물 ETF가 도입되면 글로벌 자금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은 금리 인하 같은 거시 변수보다는 제도화된 수요 창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주 정부의 준비금 법안, 현물 ETF의 글로벌 확대, 그리고 암호화폐 기반 서비스 혁신이 맞물릴 때 비트코인의 2차 상승 랠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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